정종배 시
아버지/정종배
살아 계신다면
어김없이
인민의용군 뽑혔다가
광주여단
추석 사흘 전
밤 탈출하여
남평 드들강 인민군 초소에서
마음 좋은 의용군의 배려로
뒤로 몰래 빠져나와
열 나흘 달빛 아래
고막천 옥동 내를 건너
고향 집에 도착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