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9시 30분 목포를 향해 출발한다. 남대리로 집사람 개인전 작품을 싣고 간다. '목포' 가슴에 첫 직장의 설렘과 아쉬움을 안고 있는 항구이다. 1983년 목포 홍일고등학교 1학년 10반 담임과 1학년 담당 국어 교사로 근무하다 1984년 1월 3일 결혼하며 서울로 올라왔다. 담임과 제자로 소통하고 있는 숫자는 10여명이다. 교과목 선생과 제자는 그리 많지 않으나 고향이 함평이라는 동향인으로 국립목포해양대학교 한원희 총장이 기억하는 또랑시인은 이수복의 시 '봄비'를 낭송한 목소리로 남아 있다. 오는 27일까지 세 번은 오가야 하는 고향길 봄소식과 함께하는 희망과 추억이 살아 있는 시간과 공간으로 이어지길 빌어본다. 함평읍 곤봉산 너머 산음 마을 출신 이수복 시인의 봄비를 낭송한다. 이 비 그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