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성급한 사랑

정종배 2019. 12. 15. 09:54

 

성급한 사랑/정종배

 

 

진관사 아미타불 마애불 상호 앞

계곡에 새로 막은 연방죽

물 위에 어리비친

겨울나무 벗은 몸을 바라본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한 일 중

경우가 아닌

부끄러운 짓은

애들이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을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일러주며

대신해 준 일이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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