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사색의 길/정종배
사색의 길을 걷는다
몸으로 들어오는 것보다
몸에서 나가는 것들이
죄를 짓고
갈등을 일으킨다
먼지로 뒤범벅이 되고
찌들어 있어도
역겨워하지 않고
그냥 안아 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