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보여줘/정종배
아주 작은 문제도 양보 않은
어머니 아버지 사랑하여
나와 형제를 낳았을까
잔소리가 장난 아닌
집사람 나와 애들을 사랑하여
끼니마다 더운 밥과 새 반찬을 내놓을까
모든 이가 나를 사랑하지만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하루하루 일상은 사랑의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