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보여줘

정종배 2020. 2. 18. 09:07

보여줘/정종배

 

아주 작은 문제도 양보 않은

어머니 아버지 사랑하여

나와 형제를 낳았을까

잔소리가 장난 아닌

집사람 나와 애들을 사랑하여

끼니마다 더운 밥과 새 반찬을 내놓을까

모든 이가 나를 사랑하지만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하루하루 일상은 사랑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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