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눈사람

정종배 2020. 2. 21. 09:43

 

눈사람/정종배

 

 

내 한 몸 감당할 수 없이

눈보라 헤치고 산을 넘다

눈 속의 동사 직전

쓰러진 눈사람을 보았다

간절히 기도만 드리고

그냥 치나칠까

업고 갈까

혼자서는 따뜻할 수 없다

제 십자가 지고 땀 흘리면

두 목숨을 구한다

사랑은 믿음이 아니라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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