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마음

정종배 2020. 2. 27. 09:27

마음/정종배

 

 

나뭇잎이 푸르게 우거져

녹음 아래 누워도 모른다

단풍잎 지고 난 뒤에야

우듬지의 새둥지가 보인다

벌거벗고 물속에 들어갔는지

썰물일 때야 비로소 드러난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떠나간 뒤라야 흘리는

눈물이 뜨거울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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