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의 봄/정종배
ㅡ독립지사 김병진
매헌 윤봉길 맏손녀가
위성정당 비례 1번 공천을 받은 날
망우리 사색의 길을 걷는다
근심을 잊어버린 봄볕에
풀꽃들 입을 여는 예언자로
봄하늘 말씀의 천국이다
오로지 한 곳만은 한겨울 그대로다
3.1혁명 안동시장 만세운동 이끌어간
독립지사 김병진
사계절 변함없는 묘역에는 봄이 오지 않는다
떼 한 장 뿌리내려 자라지 못하고
중랑구 영원한 기억 봉사단이 꽂아놓은
조화만이 자리를 지킨다
묘비인양 나무들 그림자만 서성이고
봄바람에 가랑잎 소리와
무너진 봉분의 흙먼지만 일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