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청매실

정종배 2020. 5. 11. 14:49

 

청매실/정종배

 

 

청매화 꽃잎은 현란했다

청매실은 푸르러 침 고인다

오월 가정의 달 연휴 끝나고

아이들 미어지게 들어와야할 정문 옆

청매실 낙과가 옥잠화 곁에

동무삼아 누워 있다

튼실한 과일 열매 쳐다보다

낙과를 보려면 무릎을 굽혀야 한다

여지껏 아이들과 소통을 위하여

무릎을 굽히지 않았는지

왜 이제야 낙과가 눈에 밟혀

2020년 8월말 정년퇴직 포상자

추천신청자 명단을 작성하며 깨닫는지

포기하면 조금이라도 죄를 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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