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정종배 2020. 7. 1. 18:31
배/정종배

물살도 배가 부르면
잔잔하게 걸어가는 못 연못
내 고향 말로는 둠벙
못이 연이어 연못인가
연이어 못 가서 연못인가
살구 자두 열매가 둘레길에 나뒹군다
추수할 인력 부족 아니면 배가 불러
개울 가 모래사장
배 터지게 삽겹살 굽는 냄새
소맥이 목살을 태운다
물살도 멈출줄 알고말고
그만 잡숴 배터져 급살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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