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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백로
정종배
2020. 10. 5. 03:07
쇠백로/정종배
올 여름 기록적인 장마에
모래와 흙 쓰레기가 물풀에 걸리어
물길이 시원찮고 웅덩이가 깊어졌다
피래미는 노을빛에 배를 뒤집는 놀이로
여울목 지켜 즐긴 쇠백로 식탁은
웅덩이 가장자리로 옮겨져
부리로 고기를 잡아올린 횟수는 잦아들고
목을 접는 시간은 길어졌다
북한산 둘레길 제9구간 마실길 무장애 탐방로
산성정계 새긴 바위 곁에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쇠백로 만찬을 구경했다
살아온 길목이 저렇지 않았을까
집사람 손목을 꼭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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