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지 않으니 퇴근은 당연히 없겠지 싶었다
세상 참 헛 살았다
돈만 벌면 다 된다 싶었다
그것도 돈 밝히면 쪽팔리는
똥개도 이 짝 똥은 거들떠보지 않는다는 선생질
개는 어찌 알았을까
먹는 것은 힘이 들지 않는데
설거지 통에 손 담그고
급허게 좌변기에
똥 누는데 힘 안들어 줄줄 새는
괄약근 풀어지면
얼굴에 하얀 천 덮는다
먹을 때는 몰랐는데
누울 때는 쉽지않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한 마디에
검찰 개혁 총대 메라 앉혔더니
사람 잡는 귀신이네
물렁하다 답답해 지로 죽을 한 성질들
대통을 씹어대도
가만히 나두니 똥만 둥둥 떠다녀
거둬내면 되는데
똥바가지 드는 족족 멧돼지 가족들 분탕질에
쓰러지고 주춤대 안타깝지만
강물은 이미 바다 파도 소리
짠물결에 손길을 잡았다
수평선은 쉼 없는 파도가 긋지 않는가
심을 준다
저 수평선을 위하여
한 파도 일으키는 변기통 불랙홀 빨려드는
노을빛 물소리를 위하여
사진은 강릉 사천바다 교산 허균 출생 관련 교문암
김동명 시인 경주 김씨 수은공파 총무이신 김순진 선생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