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은 민주와 민중과 거리의 선구자 88세 백기완 선생님 보안사에 끌려가 80 Kg 몸무게가 반으로 줄어버린 살인 고문 후유증으로 끝끝내 일어나지 못하고 서거했다
16일은 27세 시인 윤동주 76주기
박정희 독재 일본 망명으로 끝끝내 찢겨진 산하 고국을 되밟지 못하고 운명한 97세 정경모 선생님
5.18 광주의 밤 가두방송 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형제자매들이 죽어 가고 있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들이 도청으로 나오셔서 형제자매를 살려주십시오 72세 전옥주 열사 여자로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고문 당한 후유증으로 40년 병마에 고생하다 운명했다
바보회 두목 김수환 추기경 12주기
나는 내 나라를 위하여 뭘 하였는가
대학 3년 교련시간 혜택으로
6개월 짧게 먼저 제대한
서부전선 포병대대 군 복무
남쪽 고향 병사들 동태를 살펴서 보고하고
사고 칠까 한 곳에 모아 놓고
경계근무 열외 실탄 미지급
5.18 후 그해 여름 8월 3일
4개월 고참 자살사고
군단 계엄 수사관 3명에게
일요일 아침밥도 못먹고 3시간 동안
허벌 창나게 처맞고
오사허게 지역 학력 알력 관계 잃어버린 돈 등을 따지고 갖가지 고문으로 끼니도 거른 채 3일 동안 누워만 있었다
40년 넘게 허리와 왼무릎 절뚝인다
겁 없는 뛰어든 교직 38년
부끄러운 일만 남고
가정을 꾸렸으나 여유는커녕
경기도 인천 서울 이사만 15번
간신히 은행융자 이자 내기 바쁘고
애들은 인구절벽 꼼짝않고
남은 것은 골골거린 육신에
마음마저 어디에다 둘 데 없어
낙이망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걷는다
만해 한용운 국내에 머물며 끝까지 저항한
거의 유일한 승려 시인 독립지사
박정희 독재에 이민간 박승빈 김영랑 아들들
조국은 분단을 극복하지 못하고
마음 안에 휴전선이 얼기설기 처져 있다
해병대 2사단 강화도 수로 북한 재입국
동해안 22사단 노크귀순 철책점프귀순 오리발귀순
쉬운 방법 나두고
왜 그리 멀어져만 가는가
가슴에 한을 품고 가신 분들이
통일조국 봄을 맞기 위하여
아이들과 나라사랑 정신을 심고 가꿔
꽃피는 봄 낙이망우 사색의 길을
다함께 손을 잡고 걸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