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보
지는 해가 구름을 만나서
노을을 빚어낸다
난 너를 만나 사랑을 줘야는데
물소리로 받기만 하여서
꽃도 색을 구분하며
꽃잎의 크기를 재고서
사람도 내 눈으로 마름질해
맵다 쓰다 나홀로 난리부르스다
저 바위 능선 바라봐
허리를 곧추세워 잠자리가 부드럽다
소쩍새 울음소리 물소리와 손잡아
수저와 젓가락 몇 번 더 한다
애기똥풀꽃 노란 꽃잎 웃어줘
시집 안간 딸이 고맙다
신록이 바람에 출렁거려
은행나무 숲이 흔들리며
까치집 지은 나무 부럽다 아우성이다
응봉 꼭대기 젖꼭지바위
막내누이 젖 먹으려다 나오지 않아
쌀미음 떠 먹이는 어머니가 그립다
원앙이 청둥오리 갈매기 쌍쌍이
진관천을 벗삼아 오간다
봉우리마다 먼저 간 분들이 푸르다
오늘은 큰 바위 시인 구상 17주기
저 바위가 있어 은사님 사랑 변함없다
지는 해가 구름을 만나서
노을을 빚어낸다
난 너를 만나 사랑을 줘야는데
물소리로 받기만 하여서
꽃도 색을 구분하며
꽃잎의 크기를 재고서
사람도 내 눈으로 마름질해
맵다 쓰다 나홀로 난리부르스다
저 바위 능선 바라봐
허리를 곧추세워 잠자리가 부드럽다
소쩍새 울음소리 물소리와 손잡아
수저와 젓가락 몇 번 더 한다
애기똥풀꽃 노란 꽃잎 웃어줘
시집 안간 딸이 고맙다
신록이 바람에 출렁거려
은행나무 숲이 흔들리며
까치집 지은 나무 부럽다 아우성이다
응봉 꼭대기 젖꼭지바위
막내누이 젖 먹으려다 나오지 않아
쌀미음 떠 먹이는 어머니가 그립다
원앙이 청둥오리 갈매기 쌍쌍이
진관천을 벗삼아 오간다
봉우리마다 먼저 간 분들이 푸르다
오늘은 큰 바위 시인 구상 17주기
저 바위가 있어 은사님 사랑 변함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