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당산나무

정종배 2021. 10. 13. 12:41



당산나무

이른 아침 산보길
언제부터 당산나무 상처가
두 눈에 들어온다
밑동에 상처를 메우는 시멘트 공구리를
둥글게 감싸는 느티나무 껍질이
어젯밤 잠결에 훔쳐본 집사람
아직도 두툽한 입술처럼 섹시하다
사랑의 입술은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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