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구름

정종배 2021. 10. 15. 11:28











구름

구름은 하늘의 주름이다
하늘의 자랑은 구름이다
땅거미 질 무렵 구름 한 점 없는
산 능선은 어두웠다
진관사 계곡 물 소리로
마음을 다잡고 나오는데
구름이 서울의 불빛을 토해내
마시길 걷기가 환하여
길섶의 한 송이 꽃잎에 두 눈을 맞췄다
환절기나 사춘기나 늙은 몸 질병도
사람이 하늘이다 사랑한다 속삭이면
온누리 사랑으로 사람 사는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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