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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리공원 인물열전 화단의 귀재 아소 이인성 화가 71주기

정종배 2021. 11. 4. 20:24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화단의 귀재 아소 이인성 화가 71주기

 

천재화가 식민지의 비애를 향토적 색채의 미로 구현한 서양화가 아소 이인성은

1912년 8월 29일 대구 남성로에서 태어나

1950년 11월 4일 저녁 북아현동 굴레방다리 근처 술집에서 학부모와 술 한 잔 하는데

순경이 검문하며 하도 빡빡하게 굴어 나무라고 한 것에

감히 환쟁이가 분기하여 집으로 찾아와 시비를 가리던 중

경찰관의 총기 오발로 사고를 당해 다음 날 새벽 생을 마쳤다.

 

아소(我笑) 이인성 화백

- 해당화

 

걱정 없이 사는 동네

망우리공원

봄꽃이 피었다

봄비가 내린다

멧새들 노래 소리 촉촉하다

작년 가을 낙엽들 얼굴 씻는 소리 환하다

해당화 꽃눈 잎눈 내밀었다

아소가 그렸던 우리나라 향토색 꽃잎의

웃음소리 향기롭다

 

아사카와 다쿠미 우리나라 최초 임업시험소 고원으로

정지용 윤동주도 오갔고

소설가 이문구 굴레방 복개공사 노가다하다

4.19혁명 신문 기사 읽고 눈을 뻔쩍 떠

없어진 고등학교 졸업장 돈으로 사

서라벌예술대학 문창과 면접장에서

김동리 선생 눈을 사로잡아

한국문단의 가장 독특한 스타일 작가를 예견하며

이문구 습작소설을 시험문제로 출제하여

조세희 한승원 박상륭 동기생들의 시샘을 이겨낸

굴레방다리 물소리 되새겨

'타인의 방' '고래사냥' 최인호

북아현동 복수목욕탕 2층 쪽방에서

아소의 아픔을 실어 보낸

“누가 천재를 쏘았는가”

이인성을 크로키하였다

한성고 박창돈 김창희 미술교사

학생들과 당신의 전설을 그리고 새겼다

 

의령원과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자리

중앙여중고 추계예술대학 미술대학 호프들이

“나 커서 이인성 될래”

죽순처럼 단숨에 솟아 올라

아소의 신화를 치열하게 잇고 있다

 

대한한국 미술의 지극한 보물 화단의 거벽

철부지부터 그림의 귀재

고향 대구 어른들이 천재를 알아보고

일본 유학 결혼 양화연구소 예술다방 아르스

조건 없이 받아들인

철철 넘치는 불꽃의 끼와 혼을 붓으로 오롯이 다스렸다

 

왜송 리디가와 붉은 소나무 솔바람 향기를

마음껏 휘어잡아

듬뿍듬뿍 거침없던 예술혼

저 아리수 강 물결로 이어져

난바다 수평선 노을빛으로

온 누리 물들여

이제는 걱정 없이

시시로 오가는 아들 채원의 정성과

철 따라 쑥쑥 자란 해당화를 벗 삼아

햇볕과 바람과 비와 눈

그리고 구름과 달빛 별빛

사계절 자연을 마음 놓고 즐기시길

2018. 4. 5 시인 정종배 올림

 

식목일 오전 이인성 화백 합동추모제와 이인성 유작 환수위원회 발족식에 자작시를 낭송하였다.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화가는 이인성 화백 외에 대향 이중섭 함대정 조각가 권진규 차근호 등이 유택을 마련했다.

권진규 조각가는 내년 탄생 100주년으로 묘역으로 가는 진입로를 내기 위해 중랑구청 망우리공원과에서 고심하고 있다. 함대정 화가 유택은 동원중학교 뒤에 있었는데 도로를 내면서 사라졌다.

 

차근호 조각가 유택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차근호 조각가는 이중섭과 함대정 묘비를 대신하는 조각품을 제작하여 세웠다.

함대정 묘지와 함께 차근호 제작 묘비도 흔적 없다.

 

제 7회 전국학교예술교육페스티발 서울올림픽공원(2017.10.18~10.19) 상봉중신현고연합동아리(지도교사 상봉중 이순미 신현고 정종배) 망우리공원 인문예술 체험활동 '중랑구로 오세요~ 망우리로 오세요~'에 이채원 화가도 격려차 방문하여 귀한 자료와 선물을 주면서 고마워하였다.

내년 2022년 이인성 화백 탄생 11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기 위해 아들 이채원 화가는 대구로 거처를 옮겨 아버지 이인성 작품세계를 알리고 있다. 이인성 화백 탄생100주년 덕수궁현대미술관 전시 홍보 대사는 이채원 경동중학 동기인 국민배우 안성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