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각
고요를 지나서 적막하면
절간이라 하지요
아니지요 절간은 한시도 쉴 수가 없지요
동정각 범종은 언제인가
울음을 터트릴 준비로
팽팽하게 매달려 있지요
그 옆 모과는 짱구머리 볼만한데
모과향은 손색이 없지요
범종 크기보다 동정각이 좁아요
걱정 마세요
당목이 비스듬히 비켜 서 있다
크게 한번 울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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