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호랑이
삼각산 문수봉 승가봉 사모바위 진흥왕순수비
비봉 응봉 범 나온다
호 호 호랑이 검은호랑이가 나온다
진관사 극락교 건너 왼쪽 사적비와
집현전 사가독서 터 안내판 사이에
호랑이 한 마리가 앉아서 노려본다
사가독서 집현전 학사들이 흰수염 달고서
단군신화 사람이 되지 못한 호랑이를
산군자 산중영웅 산신령 등으로
산신도 민화를 그려놓아
호환이 두렵거나
공포에 오금이 저리지 않는다
진관사 연지원 보현다실
쌍화차 곶감 한 쪽 씹으면
올 한해 호랑이도 무서워서 도망가
살맞은 멧돼지 한 마리 설치는 대선정국
다리 뻤고 살 것이다.
까치가 붉은소나무 꼭대기에 모여 앉아 지저긴다
호랑이 하얀 빛이 돌고 돈다
아미타불 앞에 두 손 모은 마음으로 모셔와
세화의 문배용으로 보내오니
2022년 맘 놓고 사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