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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하나가

정종배 2019. 2. 18. 04:26

물방울 하나가/정종배

 

 

물방울 하나가 모이고 모이여

바다를 이룬다

물은 계곡물과 시냇물와 하천물과 강물로

몸짓을 불리고 바닷물에 이르며

한 번도 뒤돌아 물러서지 않는다

지나온 물길은 끊어지지 않는다

사람도 물방울 하나로

세상을 살아가면

죄 짓지 않을 것이다

물을 마시며

물의 가르침을 실천하자

뭉치자 흐르자 쉬지 않고

부딪친 멍든 가슴 쏟아낸

저 푸른 난바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