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호시절

정종배 2019. 4. 7. 08:58

 

호시절/정종배

ㅡ사순 제5주일

 

 

꽃 피는 호시절

저지르기 좋은 시절

이 산 저 산

꽃잎 펑펑 터지듯

내 마른 입술 젖어

명자꽃 닮은 여인 꼬드겨

고향집 아궁이에 장작불 메

사나흘 문 잡그고 아랫목에 뒹굴다

이 소가지 없는 놈아

인자 해찰 그만 허고

철 좀 들어라

울 어메 꾸중을

꿈에라도 얻어듣고 싶은 봄

꽃샘추위 물러나

꽃 피어 훈훈한 호시절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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