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여행 이야기

2009년 10월 1일 울릉도 독도 여행

정종배 2017. 4. 10. 09:25

2009101일 목요일 묵호에서 울릉도 행 한겨레호 선상위에서

 

불광동 집에서 515분 출발하여

850분 묵호항까지 이르는 고속도로

길섶에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한 가을나무

가을 가뭄으로 삐쩍 마른 수풀과 가을꽃

가을 숲을 스쳐가며

계절은 어김없이

천지자연 조화 속에 한 치 어긋나지 않고

스스로 그러한 세계를 드러내

한 섬이 되어

온갖 것을 깃들게 하기 위해

식구들은 각자 짐을 싸 출발한

새벽안개 해돋이 아침노을........

가을 속으로 빠져 들 수밖에 없었다

 

화물차 얌전 전복으로 30여분 지체에 따른

매번 반복되는 선택의 기로에 따른

빨리빨리 조급함 갓길 운행

아침 출근길 도로는

새벽밥을 먹고 나온 가장들의 부지런함과

이른 귀성 차량들과 함께

또 다른 길들의 원활한 운행에 따른 상대적 답답함의 극대화

화물차들의 갓길 저지 운행 독립 운동가들의 당당함을 읽었다

 

파도가 넘실대듯

높고 낮은 산과 들 그리고 길과 고개

파도 넘실대 객실에 눈을 감고 신발을 벗고 묵묵히

뭍의 행적을 실어 보았다

파도가 쉼 없다는 건

지구가 살아 있고

내가 숨을 쉬고 뱃길 위에 있다는 것이다

배는 햇볕을 가르는 붓

뱃길을 통해 깨달았다

 

 

103일 새벽 445분 추산 울릉아일랜드 펜션 2층 베란다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물가에서는 빛은 마주 서서 봐야 반짝이며 물무늬로 와 닿아 몸과 맘 출렁거리다

 

동해시 묵호항에서

울릉도 도동항까지

 

동해바다 파도소리 난바다 물비늘

수평선 밖으로

 

한가위 새벽 고향에 귀향에 차례 준비를 시각에

동해바다 버팀목 울릉도 송곳바위 밑

한 팬선 2층 베란다에서

어제 오후부터 조금씩 높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오늘 오전에 뜰

독도 행 유람선이 결항되지 않을까

걱정이 될 만큼 거친 파도 소리

백색소음에 잠을 깨

달착지근하며 씁쓸하나

아직은 차갑지 않은 바닷바람을 맞으며

밤새 소리에 시달려다 단잠을 자다 깨어 일어나

조심스레 주섬주섬 긴팔 긴바지를 찾아 입고

아직도 예까지 와

버릴 건 버리고 잊을 건 잊어버리지 못하고

무엇인가를 잡고 얻으려

가로등 불빛 희미하고

계단을 환히 밝히는 보안등 불빛 아래

마주 앉게 되어 있는 조그만 의자에 앉아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다

 

파도소리 새소리 물소리 폭포소리.........

스스로 그러한 자연의 소리를 백색소음이라며

지하철 소음을 백색소음에 가깝게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광고문을

여기 울릉도 북면 추산 수력발전소 앞

새벽바다 바람 맞으며 앉아

뭍을 향해 쉼 없이

흰 거품을 물고 부딪치는 힘 센 파도를 바라보니

그 광고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관찰력을 닮고 싶다

 

서서히 수평선 밖으로 밤하늘이 환하게 어둠을 뱉어내고

별빛은 지금도 휴식 시간 없이 누군가의 소원을 위하여

어둠과 밝음 가리지 않고 내달리고 있다

 

자연에 기대여 살 수밖에 없는 부지런한 섬사람들의 차량들이 불빛을 자랑하며 차례를 모시려 도로를 파도소리를 잠시 잠재우듯 쌩 하고 지나가다

 

눈앞에 공암 코끼리 바위가 천천히 그 신비함을 드러내려 몸을 일으켜 세우려는 듯 수평선을 가로 막아 용립한 송곳바위와 밤새 파도소리로 주고받던 그리움을 눈빛으로 환하게 달려가 조금은 가시지 않을까 남북한 위정자들이 민족과 국민을 위한다며 찔끔 주고받은 물량에 따라 터준 헤어진 지 60여년 환갑이 다 된 이산가족 만남의 장에서 소리쳐 부르짖은 안타까움보다 더 한 그리움을 몇 발자국 걸으면 다정히 손잡을 거리를 메우기 위해 저렇게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만을 내보지지 않았을까?

 

거북바위 사자바위 새끼곰바위 만물상 딴바위 형제바위

모두들 해국 향나무 소나무 자리를 내주는데

오롯이 가위바위만 어떠한 씨앗도 자리를 내주지 않을 만큼 빈틈 금 간데 없는 지 가위 날처럼 서 있다

죽도 관음도

태하령 서면과 북면을 이어주던 고개

해안 일주 도로에 자리를 내주고

태고 신비를 다시 간직하러 몸단장에 여념이 없는 듯

혁명군처럼 열매를 매달다

볕과 바람에 익어 향기를 품어내 품위를 높이려는 듯

집단 군락을 이루고 있다

내수전 저동 도동 사동 양남 태하 학포 현포 평리 추산 천부 섬목

울릉도 일주 도로 아직은 섬목에서 내수전 옛길만 뚫리지 않아 걷기 좋아하는 마니아들의 흥을 이어주고 있다

구암에서 태하를 이어주던 태하령도 일주도로 터널과 도로에 길을 내주어 사람 손이 멀어지자 몇 년 되지 않아 길이 막혀 태고적 신비와 골짜기 곳곳에 숨은 전설을 다시 심으려는 듯 숲과 수풀을 짓고 있다

 

유리창 밖 부서지는 거센 파도

바위와 여 방파제에 한 성질 부려 놓아

바다가 이렇다는 듯

하얗게 거품을 내놓고 물러서

뭍과 마주선

맨 앞 바닷물의 용맹성

그에 따른 아픔을 뚜렷이 드러내다

 

10. 3일 독도행 프린스호 선상 위에서 830분부터

 

울릉도 빼어난 아름다운

여와 바위 산봉우리

산 능선과 해안선처럼

만나는 사람마다 정을 쏟아내

여기에 삶을 부려 놓고 싶다

 

저동이란 지명을 짓게 한 모시 잎처럼

도동에서 저동으로 해안선 따라 걷는

산책길에서 만난 친절한 부부의 안내

털머위 부지갱이 섬바디 해국 후박나무.......

말 할수록 더 오래 붙잡는 나무 그늘

누대 숲 오솔길 함박눈 내려 쌓인 한겨울

다람쥐가 숨겨둔 도토리 창고 들락거리는 길을 쫓아 산밭을 오간 옛사람들의 발자국에 그 촘촘한 대 뿌리마저 길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강한 생명력을 지닌 섬사람들의 서러움에 배어 또렷한 길과 비탈진 화전을 일구어 얻은 곡식 낱알을 지고 내려오며 내뱉은 급한 호흡의 입김에 다져진 결실의 환한 오솔길

 

10시 출발이라 잘 못 알고 느긋하게 준비하던 여행객들의 조바심을 느긋하게 녹이는 한가위 차례를 아이 셋과 함께 큰 집으로 가던 서면 학포에 사는 개인택시 기사 이명랑씨

독도 행 배 시간에 대기 위해 일방통행 신호등 앞에 개인택시 한 대를 세워 길을 터준 어제 숙소에 들어갈 때 탄 버스기사의 배려심

 

파도가 감싸줘야 숨을 쉬는 여

여의 검게 탄 탄탄한 몸을 씻어주는 파도 거품

살아오며 저렇듯 짠 물이라도

검게 그을린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는가?

되묻듯 쉼 없이 오가며

새벽 별 빛과 여명에 밤새 뒤척이며 객창을 여닫으며 몸살을 앓던 나그네의 여심을 달래 주던 파도소리

 

어제 일주 배 시간에 대기 위해 깊이 밟은 액셀러이터 그 뒤풀이로 먹먹한 다리와 무릎 관절 풀어주는 아내와 딸의 고마운 안마 아닌 안마

어제 한가위라 수신자 부담 공중전화로 명절 인사를 대신한, 군 생활 제대 날을 손을 꼽는 병장으로 101일로 진급 하는 아들놈에게 제대하면 이 곳 울릉도를 여행 하자고 제안 하였다

 

송곳니를 닮아 송곳봉우리 한자로 추산이라는 곧 엎어질 듯 앞 손 내밀면 닿을 듯 가까운 바다 가운데 코끼리바위가 다 받아 내어 사계절 어느 계절 모자람도 넘친 데 없이 꼿꼿하게 위용을 자랑하다

 

난바다 파도를 타는 유람선 들뜬 여행객들을 실어 나르며 설렘의 이야기를 퍼내는 도래샘 품어내는 화수분

 

깎아지른 높이와 화산활동 산 증인 현무암의 거친 표면 어디에도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잘 생긴 곰솔 도동 등대 야외전망대 사이에 솟은 주목 야트막하게 세월을 잡아 당당한 위용의 주목 한 그루에 뻗은 세 가지

 

눈에 거칠 게 없이 시원스레 내모는 유람선

지나는 뱃길마다 더 멀리 매다는 수평선

 

2009 103일 오전 1110분 독도에서 도동 행 한겨레 호에서

 

2009 한가위 햇볕 좋고 파도 적당하게 반기는

독도에 올라

기어이 먼 바다 동쪽 끝

서도 동도 아직도 피가 뚝뚝 떨어져

몇 방울 튀어 초록빛 바다에

갖은 생명들을 풀어놓고

풀꽃 씨앗들 파도에 떠돌다

망명정부 세우듯

끝끝내 기어올라 피멍 들어

앙증맞은 수풀을

박수근 화백이 화강석 쪼는 소리로

화폭에 점점이 눌러 앉히듯

암팡지게 현무암 벽을 장식하였다

 

 

 

파도에 국토의 막둥이

손을 잡아

뜨겁게 휘휘 돌아 가슴을 놓으려 바작대다

파도에 다시 몸을 실었다

수평선 밖 난바다에 희망이 깃들고

우리 국토가 일본으로 밀리지 않으며

순하고 순하게 바위 틈 금을 삼아

몇 개월 꽃잎 우주를 매다는 해국처럼

야무진 사람들이 분수를 넘지 않은 정성과 사랑

묻어나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퍼 올리는 걸

오늘에야 알게 되어

마주치는 너울파도마저

미끄럼틀 타고 내리듯

시이소 오르내리듯

마냥 즐거울 뿐이다

 

 

20091040137분 울릉아일랜드 펜션 2층 베란다에 앉아

 

파도가 어젯밤 방파제 위에서 맥주를 마실 때 보다 잔잔하게 소리치며 달빛을 달래는 듯 밤을 지새워 철석거리다 한가위 보름달은 송곳바위 옆으로 기울어 펄펄 끓는 힘을 주체할 수 없다는 듯 솟아오른 바위 봉우리를 돋보이는 향나무 그림자를 기다랗게 파도소리에 늘어트리려는 듯 밝게 웃으며 길을 재촉하다 저렇듯 단순하고 명쾌하게 살아야 하지 않을까 또한 아이들의 삶을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

보름달에 소원을 빌었다 모든 이의 건강과 행복을 파도소리에 맞춰 쉼 없이 빌고 빌었다 베란다 보안등이 꺼졌다 솔잎 사이로 비추는 달빛이 대신 밝혀 주지만 막다른 방이라 다른 사람들이 오가지 않지만 갑자기 등이 서늘하다 새벽 4시에 성인봉을 향해 가려 마음먹은 것 자체가 우습게 될 것 같다 곰솔 숲이 너무 힘이 넘쳐 마치 덩지를 불린 떡대가 산만한 조폭들이 검은 정장을 입고 도열해 고개를 깊이 숙여 인사를 하는 듯 해 얼른 방으로 들어가고 싶다 달빛이 컴퓨터 자판 위에 내려 앉아 손을 부주키지만 마음이 더 오싹하다 곧 송곳바위 뒤로 숨을 달을 담아 두고 싶다 지난 우이령 고개에서 바위봉우리에 걸친 사진이 맘에 들어 얼른 찍어 두고 싶다 바위 뒤로 들어갈 듯 해 바닷가 방파제 어젯밤 앉아 맥주를 마시던 곳에 내려가면 더 오래 보지 않을까 송곳바위에 걸치는 달빛이 아까워 디카에 담으려 방을 다시 들어왔다

집사람과 예쁜 딸도 잠을 못 이루는 듯 간간히 불빛이 커튼에 새겨 지다 핸드폰 폴더를 열어 시간을 확인 하는 것이다 어제 전수전에서 정매화리를 지나 석포까지 옛길을 걸었다 원시림이 그대로 골짜기 깊이만큼 울릉도 힘을 과시하듯 좁고 급경사의 골짜기를 이어주려는 가로 누워 물소리에 몸을 말리고 있는 듯 젊고 씩씩한 모습이다 그리고 죽암으로 내려오며 밤을 줍는 장로교 교인들의 추석 음식 후의를 받고 급한 경사를 조심스레 내려서다 여행 첫날 차를 빌려 돌 때 몇 개밖에 따지 못해 아쉽던 무화과가 이틀 만에 적당하게 익어 걷기 행복을 다시 한 번 확인하였다 무화과만 보면 어릴 적 외가집 사랑방 앞을 무성하게 매운 그늘이 생각나 가까이 가 그런 넓고 큰 잎과 줄기인지 봐야 직성이 풀리는 습관이 언제부턴가 생겨 식구들의 시간 재촉이 점점 심어졌다 흑염소 수풀 속 물소리 좇아 풀을 뜯다 외지인들의 발걸음을 분간하여 음메 음메 물소리보다 더 활발하게 들려왔다

울릉도는 현재 질풍노도 조금도 마음 놓을 수 없는 사춘기 소년이다 바위를 깎아 벼랑을 이뤄 언제 떨어질 지 알 수 없이 위태롭게 걸쳐 있는 바위가 곳곳에 눈에 보였다 전수전으로 오르는 택시 기사가 그걸 확인하여 전입 온 지 6개월 만에 순경의 안타까운 사고를 알려 주었다

천부 추산까지 트래킹을 하여 고단하지만 잠을 이루기가 쉽지 않 보다 대상포진이 아닌지 의심되는 반점이 얼굴 귀 뒤에 몇 개 붉게 솟아 걱정이다 잠을 못 이룬 딸이 가시지 않았다고 알렸다

성인봉 산행이 불가능 하다는 걸 통보하는 듯 해 조금은 아쉽지만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랄뿐이다

 

방 안 공기가 후텁지근 침대 위에 앉아 자판치기가 힘들다 땀이 끈적끈적 몸에 붙은 듯 해 짭조름하다

식구들에게 미안하다 잠이 오지 않으면 혼자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해야 하지 않을까 뭔 일을 한다고 청승맞게 어둠을 쫓으려는 듯 환하게 컴퓨터 불빛으로 잠을 방해하는 지 역정이 점점 심해 압박을 해오는 횟수가 점점 많다

새벽 성인봉 산행을 결행하여 마음을 다져 실천하는 삶을 이어 가야겠다

한 시간 정도 잠을 자고 일어나야 오늘 일정에 차질이 없을 듯하다

파도소리는 변함없다 달빛도 그대로다 솔바람 소리 또한 맑다 전자기기 불빛 만 반딧불이 불빛 마냥 어둠을 싫은 듯 눈빛을 밝히다

255분 잠시 멈춰

 

4일 오전 1025

묵호행 선상 위에서

 

추산 수력발전소 옆길 추산마을 오르는 길을 안내 해준 아저씨 친절함으로 울릉도 여행의 진수를 맛보았다

어제 오전 독도 여행을 위해 배 시간을 잘못 알고 탄 우리를 5분 정도 늦을 거라며 노심초사 하는 여행객을 위해 뒤 따라 오는 택시를 잡아 준 버스 기사님

아이들을 함께 큰집으로 차례를 모시려가며 여행객에 친절을 베풀어 주신 학포에 사신다는 이명랑 기사님

어제 내수전에서 정매화골 석포 죽암 천부 추산에 이르는 걷기 여행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는 다른 느낌을 받아 즐거웠다

 

1215분 높은 파도에 휘청이는 묵호 행 선상에서

 

파도가 거세 선체가 휘청거리고 사람들이 화장실을 오가며 몸의 균형을 잡기 쉽지 않다

울릉도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

거센 파도에 시달리며 몇 번 화장실을 다녀오고 비닐봉지에 오물을 쏟아 휴지통에 수북이 쌓여 가다

울릉도는 바람소리 아니면 물소리가 계곡에 들어서면 들리다

골바람 소리보다 물소리가 더 크게 들리다

추산에서 나리분지 오르는 길 옆 용출소의 신비로운 자연수 작운 페트병에 물을 담고 옆길로 들어서다 빈 페트병을 주어 다시 무릎 굽혀 물을 채워 식구들의 목을 축이려 손에 들었다

나리 분지 소나무 숲 사이로 난 오솔길 호젓한 분위기 외국인들의 텐트 마치 우리 고운 봉분처럼 보여 잠과 영원한 잠은 한 가지라 생각하였다

나리분지에서 뻬쟁이 고개까지 일정한 간격에 섬과 물의 접두어 울릉도 특산 꽃과 나물 그리고 나무들을 소개하는 간판과 원시림에서 품어져 나오는 숲 향기

물이 많아 습윤 지역이라 미끄럼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

등산객의 안전을 위하고 그리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흔들리어 컴퓨터를 끄고 메모지에 괴발개발 쓴 글

 

바다 꿈틀거리고

모든 것은 돌고 돈다는 걸

독도에서 도동으로 돌아오는 유람선

변기 물 빨아들이는 소리

너울 파도에 멀미로 인해 괴로움

울렁이는 뱃속에서

저절로 토해내는 신음소리

 

비워야 편하다는 걸

가끔은 큰 파도를 타고 넘는

먼 바다 유람선을 타 보야 하는가

섬사람들 노루 눈망울을 닮아가며

순한 삶을 산다는 걸

조금은 알 것 같은

선실 안은 여기저기

오물 토하는 소리와 향기로

답답하기 그지없는

한가위 뒤풀이 비빔 범벅 유람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