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한 생

정종배 2019. 8. 2. 10:07

 

 

 

 

 

 

 

한 생/정종배

 

진관사 계곡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모래알일까

물방울일까

잠자리 한 마리 가을을 알리는

앉았다 떠나간 자리일까

철지난 닭의장풀 줄기 끝에 핀

달개비꽃일까

솔잎흑파리가 갉아먹은 소나무

밑동에 핀 버섯일까

상사화 서로 보지 못하는

꽃대일까 이파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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