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떡차를 마시며

정종배 2019. 9. 11. 11:30

 

떡차를 마시며/정종배

ㅡ조수진(한국티소믈리에연구원 광주캠퍼스 대표)강사님

 

 

은평뉴타운도서관 야간인문학 프로그램

서두르지 말고 차茶 차茶

茶, 옛그림으로 읽다 강의 중

대엽 소엽 설명하며

강진 다산초당 떡차를

7펄펄 끓인 물에 우린

차맛의 뒷끝도 환하지만

빛고을에서 올라온 강사님

다동들이 얼릉얼릉 찻물을 끓이려고

허벌나게 부채질 험시러

비땅으로 불땀을 헛친다

함평학다리들 쌀밥같은 사투리와

무등산 서석대같은 말투가

내 고향 표산 대밭 죽엽차

차향으로 속속들이 앵긴다

함평천지 호남가

첫 번째 고을이어선지

민춘란 꽃색깔 제일이고

자생차도 엄지 척이란다

동함평산업단지에

보이차 제조 공장

유통의 저장고가 세워졌다

술을 마시는 민족은 망하고

차를 마시는 민족은 흥한다며

다산은 체증과 울화병에

순한 떡차를 드셨다

양평 서종 적광사 덕운스님

언제든 원없이 내주시는

보이차 공양 고맙습니다

고향 조카 정란과 수강하여

어르신들 추억을 되새기며

내년 봄 영모당 추모제 뒤

우전차를 따자고 약속했다

 

달항아리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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