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경춘선

정종배 2019. 10. 5. 12:39

경춘선

 

경춘선

동백꽃 진달래 아카시아 밤나무꽃

밤 깎아놓은 미인

춘정으로 입석표도 동 나고

정체와 지체의 도로엔

밤꽃 향기 질펀하다

가을이면

보행기 이동식 짐수레 부대가

댕크처럼 줄지어 오르내린다

작년 쓸어담았는데

올해엔 밤 흉년이여

서초동 광화문 인파

태풍 미탁 수재민

맘이나 살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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