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가을 천둥

정종배 2019. 11. 10. 19:20

 

 

가을 천둥/정종배

 

 

온누리 단풍 저리 불타는데

천둥 소리 당연하다

꽃상여를 가을비로 잠재운다

내 마음 타는데

천둥은 소식 없다

거센 드센 폭풍우

잠재울 수 없는 용광로

깊이를 모르는 사랑의 무덤

당신의 얼굴만 본다면

벌거벗은 한겨울

이 앙당 물고 지섀

내년 봄 꽃 소식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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