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가을 천둥/정종배
온누리 단풍 저리 불타는데
천둥 소리 당연하다
꽃상여를 가을비로 잠재운다
내 마음 타는데
천둥은 소식 없다
거센 드센 폭풍우
잠재울 수 없는 용광로
깊이를 모르는 사랑의 무덤
당신의 얼굴만 본다면
벌거벗은 한겨울
이 앙당 물고 지섀
내년 봄 꽃 소식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