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숲길을 걸으며

정종배 2020. 1. 31. 10:06

 

 

 

 

숲길을 걸으며/정종배

 

 

나무들은 맞갖게 살아간다

이렇게 해야 돼

사랑을 되짚어 묻는다

사랑으로 겁박하고 억압하지 않는지

지금여기 나에게 당연한 손짓이

누군가에게 고통과 짐으로 여겨지는

사랑은 없는지 되묻는다

숲길은 걸을수록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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