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배려

정종배 2020. 2. 7. 14:47

배려/정종배

 

 

출근길 전철에서 일상을 공개했다

생이미지 초벌구이 글을

너그럽게 봐주시어

덩달아 아침 잠을 깨지 않을까

아침기도 두루뭉실 단체 기도 중에 인물을

한 분 한 분 조심스레 누르면서 기도드린다

싫다는 분은 보내지 않는다

방학 중엔 개인에겐 보내지 않는다

출근 중에 잠을 깨고

부족한 글 읽으며 부담스런 마음의 빚을 벗어나고

기어의 죄를 조금이나마 짓지 않기 위한 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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