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국민강녕탑

정종배 2020. 4. 17. 09:03

 

국민강녕탑/정종배

 

 

봄비 내린 오늘 하루

남을 위한 말 한 마디

돌멩이가 아니었는지

밥 먹으며 씹어보고

차 한 잔 마시며

이리 저리 굴리다

잠자리 옆구리 끼고 뎁혀

내일 하루 만나는 이에게

가만히 쥐여 줘야겠다

 

국민강녕탑 ㅡ최고학 옹(1927년생)이 망우리공원 쓰레기 줍기 등 수십년 봉사활동, 아차산 배꼽에 해당하는 자리에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마음으로 10여년 주변 돌을 모아 쌓은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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