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길을 걷다

정종배 2020. 7. 17. 08:20

길을 걷다/정종배


단단한 매듭을 풀려고
앞만 보고 걷는다
발길에 돌멩이가 걸렸다
너까지 나를 걷어 찼다
돌멩이가 찾아 깃든
풀숲이 환해 고개 돌렸다
꽉짜인 꽃잎의 조화에
걸음 멈출 수밖에 없었다
꽃잎에 붙들린 내 마음
구르다 쉴 곳은 어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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