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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자리공
정종배
2020. 7. 22. 19:28
미국자리공/정종배
어머니 오랜 병 구환에
암염소 통고기와 가마솥 안에서
장작불에 달구어진 미국자리공
어릴 적 부르길 고무나무
고무처럼 질기게 생을 이어 가시라
두 손 모은 바람이 들어서일까
장마비에 몰라보게 자라는
오늘도 미국자리공이 아니라
고무나무 뿌리야 고맙다
장대비 빗줄기 소리로
두들겨 맞아도 보고잡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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