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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정종배
2020. 7. 24. 19:38
상사화/정종배
꽃대 솟아 꽃봉오리 맺는다
필까 말까 예뿔까 미울까
미루어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정년을 코 앞에 두고 앉아
뒤돌아 보기가 겁 난다
남의 귀한 자식들
잘한다 못한다 격려랍시고
꿀밤에 몽둥이로 설쳤으니
그 때는 보이지 않던
꽃봉오릴 보고서 꽃이다
다가서는 사람는 꽃길을 걸어왔다
생각만 하여도 꽃이다 웃는 이는
살아갈 길이 묻지 않아도 꽃밭이다
애들아 미안하다 아니지
불혹 넘어 지천명 중년들아
니들도 이제 좀 있어봐
보인다 꽃 봉오리가 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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