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욕심은 화를 불러
망신살이 뻗치고 폐가망신한다
진흙탕 목욕한 후 출출해도
포획틀 안의 전관예우 먹이는 덥석 물지 않아야 했는데 젖어미라 자칭하고 제 젖꼭지로 새끼들 허기를 달랜다 만용을 부리다
출입문이 닫힌 뒤에 길길이 날뛰어도 창살 틈에 갖힌 멧돼지일 뿐 이미 때는 늦었다
30년 포수 경력 젖어머라 고이 보내려 급소에 명중해도 쉬이 숨을 놓지 않아 다시 한 방 그래도 안타까운 모습으로 울어대 그래 그럼 세 번째 방아쇠를 당기며
거참 이상하다 한 방이면 가는데
물억새 꽃씨가 갈바람에 흩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