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통일의 길

정종배 2021. 1. 27. 13:52





통일의 길/정종배

1959년 모란봉간첩사건 남파간첩 34년 감옥살이 비전향 장기수 89세 박종린 통일할아버지가 2021.1.26. 대장암으로 굴곡진 한생을 마감했다
통일의 길은 더 멀어졌다
진관사계곡 응봉능선 승가봉
사모바위 마지막 비박 동굴
마실길 산보길에 1968.1.21.
김신조 목사 비롯 31명 124군부대원 청와대습격사건 침투로 안내문을 스쳐간다
통일이 도둑이나 도둑눈처럼
예상 못한 시간에 닥치고
정 안되면 안내문에 나오는
남침로를 되짚어 오르면 되지않을까
철 없는 생각까지 이른다
철부지라도 좋다 남과 북 오고가자
사람이 죽었어도 꿈길은 끊어지지 않았다
겨울비가 봄비처럼 내린다
꽃눈 잎눈 틔우는 꽃가지 흔들리고
물관 여는 나무들 밑동이 뜨겁다
꽃샘추위 꼬장에 물관 얼어 터저도
상처가 흉해도 괜찮다
북과 남 겨울비에 통일의 길 틔워
한라산 백록담 고라니 새끼들 첫 걸음과
백두산 천지의 얼음장 금가는 소리와
더불어 어서 오라
피붙이 소식은 전해야 되지 않는가
낙이망우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
통일운동가 수암 최백근
5.16군사쿠데타 군사정권에 사형당해 미복권
2018년 마석 민주묘역으로 이장하며
남겨놓은 묘비를 누군가 내리쳤다
해방공간 월북해 6.25한국전쟁 선무반으로
6.29일 신촌부근 수류탄 잘못 터져 생이 끝나는
1988년 해금된 이후 세운
극작가 함세덕 묘비에 새긴
전사에 '전'자를 뭉개버렸다
이념 대립 용암은 펄펄 살아 꿈틀대
누구나 접근하기 쉽지 않다
이런 내용도 혐오라 신고하면
일정 기간 정지를 먹는다
실제 24시간 정지를 당해봤다

[부고] 비전향장기수 박종린 선생 별세 - https://m.cafe.daum.net/crush.imperialism/oXDn/557?q=%EB%B0%95%EC%A2%85%EB%A6%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