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진관사 수륙사지

정종배 2021. 1. 31. 00:31





진관사 수륙사지/정종배

오늘도 마실길을 벗어나
진관사 약사여래 상호에
청매화 꽃빛이 물드는가 합장했다
300살 넘게 자신 청매화 줄기가
연리지로 입소문이 났는지
잔설 위에 사랑의 맹세로
두 연인 이름 사이 하아트가 자리잡고 있었다
백초월 스님 독립운동 태극기가 나왔다는
칠성각 외벽을 두드리는 아이들도 나타난다
진관사는 고려 현종 조선 태조 태종 세종 등
왕들과 관련을 맺었다
나무의 제왕 붉은 소나무 숲이 볼만하다
최고남성영화배우 서울시장 재벌2세 등 천도재가 이어졌다
고려 현종 목숨을 구해준 신혈사 진관스님 보은 불사 진관사 창건 하고
조선조 이성계 건국하며 땅과 물에서 죽은 이들 영혼의 천도를 위해 수륙사를 지었다 지금은 주춧돌만 남았다
국가무형문화제126호 국행수륙재가 10월에 열린다
훈민정음 창제 때 집현전 학사들 사가독서 신미대사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또랑시인 진주 정 충장공파
파시조 충장공 분 고명대신 우의정 발길도
계유정란 이후 자취 지워졌지만
당시 토목 건축의 일인자로
10여 차례 오간 기록이 실록에 남아 있다
수경사 유격장 옛 전투수영장 보를 부시고 사방댐을 막아버려
물이 불면 옛길이 끊기지만
진관사에서 옛 신혈사 넘어가는 옛길을 자주로 걷는다

멧돼지가 등을 긁은 소나무 곁을 지날 때는 밭은기침 하면서 천년 세월 구름을 쳐다보고 물소리를 붙잡는다
파시조 할아버지 해찰하지 않았을까 의심할만한
볕좋은 바위에 앉아서 한겨울 해바라기 하였다
명당인지 멧돼지 다니는 길섶에 솔잎으로 별 몇 개 호텔급 숙소가 가차이 있었다
소나무가 다 크지 못하고 고사목이 되었다
고사목 우듬지 아래 비봉 진흥왕순수비가 눈에 들어 왔다
남과 북 통일이 도둑눈처럼 왔으면 좋겠다
재일한국인 오충공 다큐 감독 관동대지진 유일 제작 제노사이드 93 작업과 홍보와 관련된 사람들 문제로 카톡을 주고받다 통화를 하였다
민단과 총련의 금을 넘어 오고가기 쉽지 않다고 호소했다
혹 이곳 바위가 1968.1.21. 청와대습격사건 무장간첩 북으로 쫓기며 돌아갔다는 2명 중 한 명이 낮잠을 잔 곳이 아닐까
눈밝은 어느 분이 좀 더 나은 시계를 위하여 소나무 가지를 톱으로 잘났다
아픈 몸을 치유하기 위한다면 그럴만 하다고
너그럽게 비봉을 쳐다보며
누구나 만족스런 방식은 아니더라도
피붙이 생사 여부 소통으로
통일이 어서 오길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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