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정종배 2021. 2. 23. 10:17




말/정종배

길섶에 옹이진 나무들이 즐비하다
그 동안 사람들을 자주 만나
헬 수 없이 내뱉은 빈말로
말못할 상처를 입혔을까
웅덩이 물처럼 비춰만 주면서
살아도 갈증난 세상에
입 다물고 용서를 빌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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