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보궐선거

정종배 2021. 3. 29. 04:05

보궐선거 / 정종배

보궐선거 운동과 부활절 성주간이 겹친다
정치인 입에서 나오는 공약으로
우리를 분노하게 만든다
허나 우리 자신에게는 분노하지 않는다
나에게만 너그럽고
혈연과 지연과 학연으로
정의와 공정과 사랑을 외면할 때가 많다
이웃의 아픔과 고통에 함께해 주지도 못한다
상대편의 잘못은 샅샅이 살피면서
내 행동은 꺼들떠 보지 않고
허물과 실수를 웃음으로 포장하여
다른 이를 탓하며 핑계를 댑니다
이제는 스스로를 바라보고 분노하며
더 나은 나와 사회로 거듭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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