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정종배 2021. 9. 11. 09:33








별빛이 내려앉은 사색의 길

사색의 길을 자주 찾아 걷는다
낮에도 별빛은 발길 앞에
쉼없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구름 낀 하늘에서 젖은 옷을
빗방울과 눈송이로 갈아입고
별빛 대신 내리는 날이면
사랑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랑은 젖어야 이뤄진다
함께 걷는 사람의 가슴에서
별을 줍는 사랑은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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