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용눈이오름

정종배 2018. 2. 14. 15:06

 

 

 

 

 

용이 노는 또는 용이 누워 있는 모습으로

용눈이오름

제주바람 맘껏 맛보았음

노루들이 억새밭에 숨어 있다

심심하였는지

억새밭을 벗어났다 들어갔다

노닐어

눈이 즐거웠지만

어미의 졸아든 맘 헤아리니

어릴적 벗어난 샛길들이

새롭게 나타났다

 

중간산도로 달리며

억새와 바위

우거진 삼나무

가격이 똥값으로

갈아엎거나 그대로 얼어버린

끝없는 무우밭

 

눈밝은 집사람

무우밭에 내려가

이삭줍는 살림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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