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물봉

정종배 2021. 11. 28. 11:55


물봉

망우리공원 인물열전 출간 뒤에
나를 물로 보는
가까운 이에게 봉이 되어
두 눈에 눈물을 흘리며
진관천 무장애 탐방로를 걷는다

눈과 물은 둥글다
눈물도 둥글다
시냇물 속 모래알도 둥글다
물봉으로 둥글게 구르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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