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시

정종배 2022. 1. 20. 04:42



한글 중 문을 열고 들어가 쉬고 싶은
어머니 글자는 숲 숲 나무 숲이다

정치 군과 국정원 국내 정치 개입 빠진 후
먹이사슬 최꼭지점 무소불위 기소독점 폭탄주 검사동일체 전관예우 똘마니인 검찰을 개혁한다
손대려한 법무장관 아버지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한 마디로 벼락출세 검찰총장
엄청 큰 손으로 칼을 잡아 손을 본 연좌제로

그 아내 성치 않는 몸
표창장 하나로 4년 감옥
그 외동딸 경상대국립병원 전공의 추가 모집 단독지원 떨어진 기사를 읽고서

숲 숲 나무 숲을 가꾸자
눈발이 휘날려 온 누리 눈밭이 된 뒤에야
숲 속의 나무들 곧을 수밖에
곧게 자랄 수밖에 없는지
눈발을 혼밥하는 독립군 나무는
눈발이 내려 쌓인 줄기나 가지가 등이다
숲 속의 나무는 눈발을 받아줄 등이 없다
사람은 등을 쉽게 돌린다
사람의 숲을 기대할 수 없는 까닭이다
표창장 하나로 대권을 거뭐쥐려
천궁 건진 건희 건배 술꾼 쩍벌 연기 도리도리 무언극 마이크 전달맨 손바닥에 왕자 새겨 윤핵관 조폭 걸음 거들먹 거린다
한 번 등 돌아서면 그 다음은 등은 쉽다
세상은 등 아닌 등이 없다
투표는 숲이다 한 표 한 표 더불어 한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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