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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배 시
숲 속에서
정종배
2022. 1. 24. 05:03
숲 속에서
버릴 게 하나 없는
남는 게 하나 없는
그늘 아래 사람들이 땀을 닦고
새들이 둥지에서 새끼를 기르며
누우면 앉아 쉬는 의자로
죽으면 따뜻한 불이 되어
말 한 마디 없어도
오늘 하루 기쁘고
모든 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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