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천지 늙은 몸이
목백일홍 피어있는 나비축제장
호남가노래비 제막식
호남가 단가와 랩과 재즈 그랜드 피아노 선율에
한 마리 나비로 날아올라
기상영수 내비친 구름을 잡아 타고
함평 영광 불갑산 연실봉을 지나서
고창의 방장산과 정읍의 두승산
전봉준 장군을 일으켜 세워서
동진강을 넘고 넘어
앉으면 죽산 서면 백산
동학군 영혼을 일깨워
척양척왜 외치는 소나기가 쏟아진다
어머니 모시는 망해사 진묵대사
불사의 방 진표율사 눈을 감고
만경강 금강을 넘어서자
갈대잎 뒤집는 윤슬로
들판의 나락들 새끼 치는 소리가 푸르러
나비 효과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1940년생 함평군 신광면 유천리 출신 본명 홍몽희 가수 박건의 '그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과 홍박건의 신곡 '엄지 손가락' 연 이어
고향이라는 이유로
귀경 버스 안에서 생음악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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