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제90주기 서해 최학송 추모문화제

정종배 2022. 7. 10. 17:16










제90주기 서해 최학송 추모문화제

망우역사문화공원 서해 최학송 묘역에서 2022년 7월 10일 오전 10시 30분 서해 최학송 추모문화제를 치렀다.

주최는 서해 최학송 기념사업회이고 주관은 한국내셔널트러스트이다.

협찬은 중랑구청, 영원한 기억 봉사단, 성애병원, 법무법인 선율, 서울현대정형외과, 용인요양병원, 김도형특허법률사무소, 반올림피자(정릉점), 지노출판사, 성도치과, ㈜서광알미늄, 대학인입시연구소, 제삼한강유통(주),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76, 홍일고 32, 한성고 25 동기회. 망우산마을공동체마을과아이들

함께 해주신 분

표재순 중랑문화재단 이사장님
중랑구청 영원한 기억봉사단 이혜성 황토문화해설사 외 5명
중랑구청 망우리공원과 이준희 과장, 조천양 팀장, 정현정 팀장, 긴급복구반 2명
이호준 중랑문화원 학예연구팀장 외 2명

서해 최학송 삶과 문학 이명재 중앙대학 명예교수 문학평론가 소설가

시낭송 영광양반이어라우
홍성례 향토문화 해설사 대한민국 시낭송가 중랑구청 영원한 기억 봉사단

사철가
박성택 전 망우본동 동장님 『수고 했어 박동장』 저자, 진도 조오환제 단가 사철가

망우산마을공통체마을과 아이들 최성호 대표외 8명
박점자 면목동도서관 전 관장
중랑구 마을활동가 김완숙 선생 부부
한성고 18기 8명, 25기 5명
목포홍일고 32기 문광명 박훈정

사회: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김금호 국장
사진: 강남욱 장훈고 23기

시낭송 홍성례 대한민국 시낭송가

망우리공원 서해 최학송/정종배
ㅡ영광양반이어라우

지방 수령 지내려면
북으로는 황해도 안악 군수
남으로는 전라도 영광 군수
옥당골 굴비와 모싯잎떡
인도승 마라난타 백제불교 첫 도래지
법성포 불갑산 불갑사
정유왜란 일본 성리학의 태두
수운 강항 간양록
남조선 백두산 호랑이 마지막 숨이 끊긴 땅
전라도 출신으로 맨 처음 중앙 문단에 이름 올린 문인인

시조시인 조운이 3.1혁명에 들었다가 만주로 줄달음쳤는데 만주벌판 어디서 떠돌뱅이 문학청년 최서해를 만난다 자치동갑으로 뜻이 맞은 두 청년은 북풍한설 몰아치는 만주와 시베리아 벌판을 갈팡지팡하다가 국내로 들어와 금강산과 해주와 개성의 옛 자취를 돌아본다

28세 때 세 살 밑인
조운의 막내누이 분려芬麗와 결혼한
망우리공원 서해 최학송 소설가
간도에서 갖은 고생 밑바닥 생활하며
조운과 벗을 터
남도 여행기에 함평영광 불갑산을
조선 팔경 버금이라 뻥을 친
마누라가 이쁘면 처갓집 말둑에도 절을 하듯
입성 먹성 볼성 어느 것 하나 빠트리지 않고
기록한 1920년대 잡지 편집의 일인자
조운의 어머니는 해어화 말을 알아듣는 기생
광산 김씨 고마로 들어와 낳은 칠남매 중 외아들
당신 형편으로 보자면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는 천출
그 인연으로 기생조합에 힘을 모아서 만든 기생들의 글만 실은 여성 필자 90%의
잡지 까지.....
한 살 많은 처남 조운은 매제 서해가 죽자
서해야 분려야 시조를 썼다

曙海야 / 조운

무릎 위에 너를 눕히고
피 식은 걸 굽어볼 때
그때 나는 마지막으로 무엇을 원했던고.

부디나
누이와 바꾸어 죽어다오.
가다오.

누이가 죽어지고
曙海 네가 살았으면
죽음은 설어워도
삶은 섧지 안하려든
이 설움 또 저 설움에
어쩔 줄을 몰랐어.

늙으신 어버이와
젊은 아내
어린 아이

이를 두고 가는 죽음이야
너뿐이랴.

네 살도 나도 아도 아빠를 잃었다.
큰 설움은 아니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해보지 못한 설움

千古에 남은 말을
뼈 맺히는 恨일지니

한 마디
더 했더라면
어떤 애기였을꼬.
(『曺雲時調集』, 朝鮮社, 1947. 5)

춘원 이광수 편지 주고 받아
문학의 길 열었고
유택 아래 계용묵 소설가를
조선문단 데뷔 추천해
육당이나 춘원에게 받아야 하는데
니가 나와 동급인데
살아생전 라이벌로
서해 죽자
서해 문학 조명했다
청소년부터 못 먹어서 위문협착증으로 죽기까지
빈궁문학 탑을 세워
고향 회령으로 유족들이 올라갔다

두 아들 백과 택
부모 잃고 고아로 전전하다
광복 후 죽어도 외가에 가 죽겠다 내려와
일주일 만에 맏이 백은 폐병으로
옥당골 흙이 됐다
둘째 백은 외삼촌 조운을 뒤밟아 월북하여
아버지 서해 후광으로
소학교 졸업도 못했지만
김일성 대학 졸업 준박사로
김형직사범학교 학부장으로
다섯 자식 낳아
모두들 대학을 마치고
평양에 생활하고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명령으로
신상옥 감독 작품 중
다섯 손가락 안 꼽은
서해의 대표작 탈출기를 영화로 제작하여
북조선 전역에 상영했다
불갑산 아래 함평 출신 또랑시인 눈에 띈
후손 없어 관리 안된
서해 유택 단장하여
햇볕이 한 나절 놀다 간다
살아 생전 똥구멍 찌져지게 드난했지만
골상학적 미남이라
수혈 받고
최초 문인장으로
미아리공동묘지까지
장례식 행렬
당시 서울 자동차 몇 백대 중
50여대가 뒤따랐다
1958년 예총회장인 이산 김광섭 시인 주도
이장추진위원들이 망우리로 이장하였다
중랑구 공공기관 신선한 먹거리 공급을 위한
영광군과 도농상생 급식공급 협약식 맺는 배경으로
서해 최학송 널따란 이마의 빛이 아니었을까
서해 최학송은 소설가는
남조선 옥당골 영광양반이어라우

곡 서해/심훈

온 종일 줄줄이 내리는 비는
그대가 못다 흘리고 간 눈물 같구려
인왕산 등성이에 날만 들면 이 비도 개련만.........
어린 것들은 어른의 무릎으로 토끼처럼 뛰어다니며
울 아버지 죽었다고 자랑삼아 재절대네
모질구려 조것들을 남기고 눈이 감아집니까?
손수 내 어린 것의 약을 지어준다던 그대여
어린 것은 나아서 요람 위에 벙글벙글 웃는데
꼭 한 번 와 보마더니 언제나 언제나 와주시려오?
그 유모러스한 웃음은 어디 가서 웃으며
그 사기 없는 표정은 어느 얼굴에서 찾더란 말이요?
사람을 반기는 그대의 손은 유난히도 더웠읍넨다
입술을 깨물고 유언 한 마디 아니한 그대의 심사를
뉘라서 모르리까 어는 가슴엔들 새겨지지 않았으리까
설마 그대의 노모약처를 길바닥에 나 앉게야 하오리까
사랑하던 벗이 한 걸음 앞서거니 든든은 하오마는
30 평생을 숨도 크게 못쉬도록 청춘을 말려 죽인
살뜰한 이놈의 현실에 치가 떨릴 뿐이외다
동아일보, 1932.7.20.

서해 최학송과 대향 이중섭은 굶어 죽었다고 알려졌다. 두 분의 유택 앞에 개암나무가 자란다. 장마철에 개암이 익어간다.

중랑구청 류경기 구청장님
재선을 축하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 배려하고 챙겨주시고

장마철 무더위에 자리를 함께 해주신
마음으로 응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큰 절 올립니다

정종배 합장

2021.8월부터 2022.7월까지 연재하고 있는 창조문예 망우리공원 문인(20명)열전 월간지를 중랑망우공간 카페에 독자를 위하여 놓았다

반올림 피자 정릉점 흥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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