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배 이야기

봄비

정종배 2018. 3. 15. 08:09

 

봄비

 

하늘에서 대지와 사람을 굽어살핀다

 

머무르는 곳에서

땅에 사는

모든 이를 지켜본다

 

사람의 마음을 하나하나 빚으시고

꽃눈 잎눈 눈 비비는 가려움을 속속들이 헤아리며

진리를 증언한다

 

빗방울 소리에 즐거움을 누려라

영원한 생명과 영광을 얻는다

세상의 추위를 없애고 꽃향기를 손구구한다

 

밤새 뒤척이는

봄비 소리에

이 짧은 한 철 깨어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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