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초허 김동명 시인

정종배 2023. 1. 23. 19:41

초허 김동명 시인

망우역사문화공원 망우산 주능선 지금의 구리둘레길제1길 길섶에 부부 합장 유택을 마련했다
2010년 10월 10일 고향인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 선영으로 이장하며 묻고간
김동명 시인이 짓고 적은
20년을 함께 살다 먼저 세상을 뜬 부인 이복순 교수의 비문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묘지 앞면: 十敎授李福順 墓

묘지 뒷면: “나는 또 한번 그대를 내 영원한 아내라 부르노니 오오 내 사랑 꽃다운 혼아! 길이 하늘나라에 쉬실지어다
一九六0년 들국화 피는 계절에 남편 金 東 鳴 적음

우리의 어질고 슬기로운 스승 李福順선생님이 가신지도 이미 한해 선생님이 남기고 가신 그 고흔 마음의 향기는 날이 갈수록 더욱 그리워 이제 제자들은 여기에 돌을 세우고 월을 새겨 옛 스승에 대한 追慕의 情을 표하나이다”
一九六0년 10월 일 梨花女子大學體育科學生 一同

묘지 옆면: 李福順 女史는 一九0八 論山서 出生 梨花女子大學 音樂科를 거쳐 梨花女子大學校 大學院 修了
一九三九年 金東鳴氏와 結婚 月汀 月鈴 二女를 나흠
梨花女大敎授職에 在職 中 一九五九年 七月 二九日 永眠

김동명 시인 묘비는 세우지 않았다

아차차 지난 3일이 결혼 39년 기념일이었구나.
지금까지 기념일을 챙기지 않았어도
각방 쓰지 않으며
세끼 밥을 먹고 사는 것은
엄마와 같은 여자와 결혼하였기에 망정이지
딸내미가 몇 번 퉁을 놓았지만
매일매일 낮과 밤이 기념일로
사는게 축제가 아닌가
맞아뒤질 소리를 궁싯대며
올해도 아무 날도 아닌듯 지나갔다.
결혼 기념일을 딱 한 번 10주년 때
가족과 함께 제주도 일주 여행을 하였구나.

설 연휴 마지막 날
올겨울 최강 한파 건강 챙기시고
매화꽃 단단하여 매화 향기 짙으니
봄은 멀지 않았습니다

김동명 이복순 부부 합장묘 이장하는 날 제사 모시는 후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