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

망우리공원 문인열전 연재를 마치며

정종배 2023. 2. 14. 22:32

망우리공원 문인열전 연재를 마치며

망우리공원 문인열전 연재 마지막 원고를 월간 <창조문예> 편집실에 보냈다.
2021년 8월호부터 2023년 3월호까지 19분 20회로 마무리 지었다.
원고지 60매 안팎으로 작가들의 삶과 일화 위주로 이야기하였다.

연재하며 제일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 문학사에서 관동 대한인 대학살의 참상이 작품에 반영되었는데 작가가 밝히지 않거나 연구자들이 귀하다는 것이다.
특히 항일 저항시의 뿌리는 올해가 100년인 관동 대한인 대학살이 분명하다

시인 – 김영랑, 박인환, 김동명, 한용운, 김상용, 허연, 설정식 아버지와 형제들
소설가 – 최학송, 김말봉, 계용묵, 안석영, 김이석, 백대진
아동문학가 – 방정환, 최신복, 강소천
극작가 – 함세덕, 이광래
원조 한류 일본인 아사카와 다쿠미

관동 대한인 대학살로 귀국하여 남도 정서를 바탕으로 시문학파 독립운동가 시인 영랑 김윤식
1990년 용인천주교 묘지로 이장했다 다시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이장하기를 후손들은 바라고 있다.

남과 북, 중국, 러시아 교과서에 수록된 빈궁문학의 최고봉 최초 문인장으로 장례를 치른 소설가 서해 최학송
1958년 미아리공동묘지에서 망우리로 이장하며 이산 김광섭 묘지관리인, 2010년 무연고 문제로 또랑시인 정종배 묘지관리인으로 묘지록에 등록되었다.

해방공간 미군정과 제국주의 횡포를 시로 노래한 <세월이 가면> <목마와 숙녀> 영화평론가협회을 조직한 시인 박인환
중랑구청에서 묘지 앞에 나무데크를 만들어 답사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했다.

‘순수 귀순을 버려라’ 통속소설가 최초 부산 출신 신춘문예 당선자, 최초 여성 장로, 최초 여성 예술원 회원 해방 후 박애원 운영으로 여권 신장에 힘을 쓴 전업작가 여장부 소설가 끝뫼 김말봉
아나키스트 이종하와 나란히 묻혀있다.

일제 강점기 남과 북 정권에 까칠한 <내 마음은> <파초> 민족시인 초허 김동명
2010년 고향인 강릉 사천 경주 김씨 수은공파 사천 문중 납골당에 안치됐다.

삽화계의 선구자 최초 만화 <씨동이의 말타기> 아들 안병원 작곡 <우리의 소원> 작시 친일 영화 만능 예술인 석영 안석주
파주시 청아공원 납골당에 안치되고 비석은 공원 꽃밭에 숨어 있다

일제 강점기 국내 거주 독립운동가 중 거의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은 근현대사의 거인 한용운 시인
홍성군에서 이장을 꿈꾸고 있다.

백석 시인 제자로 전시 국어 편집으로 <유관순 노래> <스승의 은혜> <금강산> 동요 작시 아동문학가 소천 강용율
후손들이 올 음력 오월 이장을 계획하고 있기에 설득하여 5년 연장을 하였다.

남과 북의 정권을 살아본 소설가 김이석
부인인 박순녀 소설가 사후에 남편인 김이석 곁에 묻히고 싶지만 현재의 법으론 어떤 경우든 묘지를 쓸 수 없다. 서울시 조례가 바뀌어 시인 김영랑과 그 외 몇 분을 다시 모실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관동 대한인 대학살 때 릿쿄대학 재학생으로 미군정하 강원도 지사 며칠만에 그만두고 코리아 헤럴드 초대 사장으로 <남으로 창을 내겠소>의 시인 월파 김상용
고향인 연천군에서 추모 열기가 일어났다 친일 문제로 군의원 한 분이 강력히 저지하여 막혀 있다.

2000년 이후 또랑시인 삶의 지남차이며
‘조선민족미술관(현 국립중앙박물관)’ 설립을 주도하고 ‘노천매장법’ 발명으로 한반도 산림녹화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으며 명저인 ‘조선의 소반’을 출간하고
조선 전역 도요지 700여 곳을 답사하고 정리하며 사후 ‘조선도자명고’로 대한민국 도자기업계 중시조로 기려지고, 자신의 일기에 관동 대한인 대학살 문제를 지적한 임업시험장 고원이며 기사인 아사카와 다쿠미
고향인 호쿠토시 시의회에서 묘지 정비하는 비용을 대고, 고향인 청리에서 2006년부터 재일한국인 실업인 동강 하정웅 미술컬렉터 광주시립 영암군립 미술관 명예관장이 청리은하숙을 운영하여 20여 회에 이르고 있다.
수림문화재단 후원으로 청리은하숙 세계시민학교를 운영하며 또랑시인 두 번 학생들과 참여했다.
포천시와 호쿠토시 자매결연 올해가 20년 되었다.

‘어린이’ 용어를 널리 알리고 ‘어린의 날’ 제정에 힘쓰고 잡지 <어린이>를 통해 동요 보급으로 문맹 퇴치와 한글 운동에 공헌한 어린이의 영원한 벗 소파 방정환
구리시와 중랑구가 경쟁적으로 토건족의 능력을 발휘하여 석축을 쌓아 유족과 산보객 답사객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친일 반공 월북 인민군 선무반 사실주의 극작가 함세덕
동생의 후손들 즉 조카들의
연좌제 트라우마 속에서 지극정성으로 가족묘지 잘 정리되었다.

서라벌예술대학 연극영화과 초대 과장 극작가 이광래
친일문제로 안내문이 없다

관동 대한인 대학살 경험하고 귀국하여 소파 방정환을 도와 잡지 편집을 돕고 동요 <오빠생각>의 오빠인 아동문학가 영주 최신복
소파를 기리고 추모하는 일을 주도하고 본인도 소파의 무덤 아래 묻히길 원하여 3대 가족묘지이다.

백치아다다 6.25전쟁 제주도 문학의 바탕을 깔아준 소설가 계용묵
라이벌이자 사후엔 후원한 서해 최학송과 비교되는 묘역이다.

설태희와 그 아들 사업가 설원식 기자 설의식 시인 설정식 가수이자 사업가 설도식
후손들이 다양한 분야에 전문직으로 활약하고 있다. 설정식 시인은 의리의 배우 김보성의 외할아버지이다.

재림교인 흥사단 단우로 도산의 발치에 묻어달라 입지적인 유학파 경제학자 미군정에 협력하지 않았으며 중앙상업학교 설립자 추담 허연
살아생전 정리한 시집 <박꽃>을 머리 좋은 후손들이 출간하고 활약으로 독립운동가 서훈을 올해는 받으리라 확신한다.

자유시란 용어를 처음 쓰고
상징주의 시와 시인을 소개하며 일제강점기 최초 필화사건 독립운동가 소설가 시인 설원 백대진
1998년 순국선열의 날 제정에 즈음하여 신문에 독립운동 무덤이 방치되었다 게재되어 곧바로 국립대전현충원에 이장 안장되었다.

연재하며 문인들의 가족이나 관련된 분들 뵙고 대중들이 알고 있는 내용과 다른 일화나 삶을 이야기하여 새롭게 드러낸 부분도 있어 보람이 있었다.
협조해주신 분들의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예가들의 후예들>을 연재하는 월간조선 김태완 기자님의 힘으로 고마운 만남이 이어져서 여기까지 왔다. 거듭 고마운 인사를 드린다.

창조문예 임만호 발행인 최규창 주간님 장재옥 편집인 고맙습니다

이제 망우역사문화공원 시집을 엮기에 시간을 보내야겠다.

동안 긴 문장을 읽어주시고 격려와 죽비를 내려주신 페친과 친지 여러분 고맙습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중랑망우공간 망우카페에 연재된 월간 창조문예 잡지가 독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곳에 가시면 차를 마시며 한 분 한 분 읽어보시길 빕니다.

2023.2.14일 정종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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