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我笑) 이인성 화백
- 해당화
걱정 없이 사는 동네
망우리공원
봄꽃이 피었다
봄비가 내린다
멧새들 노래 소리 촉촉하다
작년 가을 낙엽들 얼굴 씻는 소리 환하다
해당화 꽃눈 잎눈 내밀었다
아소가 그렸던 우리나라 향토색 꽃잎의
웃음소리 향기롭다
타인의 방 고래사냥 최인호
북아현동 복수목욕탕 2층 쪽방에서
정지용 윤동주도 오갔고
아소의 아픔을 실어 보낸
굴레방다리 물소리 되새겨
“누가 천재를 쏘았는가”
이인성을 크로키하였다
한성고 박창돈 김창희 미술교사
학생들과 당신의 전설을 그리고 새겼다
의령원과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자리
추계예술대학 미술대학 호프들이
“나 커서 이인성 될래”
죽순처럼 단숨에 솟아 올라
아소의 신화를 치열하게 잇고 있다
대한한국 미술의 지극한 보물 화단의 거벽
철부지부터 그림의 귀재
고향 대구 어른들이 천재를 알아보고
일본 유학 결혼 양화연구소 예술다방 아르스
조건 없이 받아들인
철철 넘치는 불꽃의 끼와 혼을 붓으로 오롯이 다스렸다
왜송 리디가와 붉은 소나무 솔바람 향기를
마음껏 휘어잡아
듬뿍듬뿍 거침없던 예술혼
저 아리수 강 물결로 이어져
난바다 수평선 노을빛으로
온 누리 물들여
이제는 걱정 없이
시시로 오가는 아들 채원의 정성과
철 따라 쑥쑥 자란 해당화를 벗 삼아
햇볕과 바람과 비와 눈
그리고 구름과 달빛 별빛
사계절 자연을 마음 놓고 즐기시길
2018. 4. 5 시인 정종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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