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리공원(인문학)/망우인문학

박인환 산벚나무

정종배 2018. 4. 7. 22:24

 

 

박인환 산벚나무

              정종배


망우리공원

목마와 숙녀

시인 박인환

세월이 가면

그늘진 바람받이

산벚나무

꽃잎을 활짝 열다

꽃샘추위

눈과 귀를 닫는다

보고 들은

꽃을 넘어

보이지 들리지도 않은

꽃향기를 향하여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걱정없이 되찾을

봄날은

벌써 그대 입술에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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