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테/정종배
바닷가 바위 틈에 곰솔들
비바람 폭풍우에 쓰러지지 않는다
해풍이 끊이지 않아서
떡눈이 내려쌓일 겨를 없어
돌개바람 눈보라에
한 가지도 부러지지 않는다
키가 커 높아질수록
나이테는 넓어져 균형을 잡아준다
내 나이테는 키는 줄고 배만 늘어
지난 주 재발한 이석증
오른쪽으로 눕고 자며
2주간 근신을 명받은
헛바람 들어 찬 흉물로
종합병원 진료차트 입방아에
오르내린 지 오래다
나이테/정종배
바닷가 바위 틈에 곰솔들
비바람 폭풍우에 쓰러지지 않는다
해풍이 끊이지 않아서
떡눈이 내려쌓일 겨를 없어
돌개바람 눈보라에
한 가지도 부러지지 않는다
키가 커 높아질수록
나이테는 넓어져 균형을 잡아준다
내 나이테는 키는 줄고 배만 늘어
지난 주 재발한 이석증
오른쪽으로 눕고 자며
2주간 근신을 명받은
헛바람 들어 찬 흉물로
종합병원 진료차트 입방아에
오르내린 지 오래다